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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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 도매에 꼴뚜기는 서비스

달고 맛있는 서천시장 꽃게는 어디에서 올까? 막 바다에서 나온 싱싱한 꽃게는 서천 끄트머리 홍원항에서 서천 시장으로 올 채비를 한다. 시장에서 도매장사에게 주문하면 홍원항 꽃게를 가져다 준다. 하지만 그 옛날엔 도매업체가 없어 직접 배에서 물건을 받아와야 했다. 바로 ‘다라이(대야) 장사’였다. 

서들네는 35년 전 ‘다라이 장사’로 꽃게 장사를 했다. 많은 양을 주문 할 때면 그 시간에 맞추어 물건을 댔다. 한번은 10kg를 주문해 갖다 주니, 먹어 보고 150kg 주문이 다시 들어왔다. 그 다음 날에는 도미 20kg와 광어 20kg 주문이 이어졌다. 그렇게 인연을 맺은 손님이 1년에 한번씩 100kg의 꽃게를 가져갔다.
  
‘꽃게 장사의 신’ 영화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은 유선덕(73) 대표다. "다른 거 없어. 물건을 속이지 않고 정직하게만 팔면 사람이 와유." 때로 바뀌기도 하지만 서비스 메뉴는 꼴뚜기다. 비싸도 그냥 준다니 도랑 치고 가재 잡고, 누구나 다시 찾겠다. 

'서들네' 상호는 손님이 지어줬다. 홍원항에서 오갈 적에 시장에 오면 시간이 한 시, 두 시가 됐다. 급하게 서두르다 보니 서두르는 집이라고 간판을 아예 써다 주셨다. 이제는 서둘기는커녕 세월아 네월아 시장에서 편하게 장사를 한다. 예전과 달라진 점이 또 있다. 소라, 광어, 오징어, 아구 등 때에 따라 나오는 싱싱한 물건은 얼마든지 갖고 온다. 생물 택배도 많이 보낸다. 


서들네 
소라 1kg 7,000원~10,000원